최근 국내증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다. 미국발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가 많이 쌓였고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실적 정점통과 전망과 제약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각종 악재성 뉴스 등이 피로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국내증시를 상황을 보면 ‘무역분쟁 심화→글로벌 교역량 감소→수출기업 성장률 둔화’라는 대외 악재 시나리오와 ‘고용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소비위축→내수기업 성장률 둔화’라는 대내 악재 시나리오가 상존하고 있다. 악재가 당장 소멸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된 측면이 있고 기업이익 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인 상황이다. 특히 2분기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 유로존과 일본의 긴축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달러강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국내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환차익 매력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외 시장 상황을 분석해보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역외위안의 상대적 약세가 장기화 되고 있다. 이는 역외 트레이더들이 무역전쟁 및 위안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미중간 막후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단기간 동안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기업 실적이 양호하다는 측면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8월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부각,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등을 감안하여 기술적 반등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화학, 건설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고,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추세가 살아있는 테마 위주의 트레이딩으로 활로를 모색하면 좋을 듯 하다. 거래대금 소강 국면에서는 실적 안정성을 보유한 대형IT주에 관심이 유효하고,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배당 관련주도 관심을 두면 좋을듯 하다. 테마업종으로는 전기차 관련 2차전지 업종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