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장려하기 전에
걷기 좋은 환경부터”

 

“걷기를 장려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맞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국 런던은 한 때 길을 잃기 쉬운 도시로 불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길을 잃기 힘들 정도로 보행자들에게 친절하다. 지속적이지만 일관적인 런던시의 보행친화정책이 가져온 성과다.

지넷 바트만 런던교통공사 도시관리부 매니저는 “런던시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적어도 하루에 20분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런던시가 지속적으로 펼쳐온 보행친화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 런던의 접근성을 조사하고, 어떻게 런던을 걷기 쉬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연구했고 이것이 런던이 갖춘 보행자 중심 안내 시스템, 대중교통과의 연계, 보행자 전용 거리 조성 등 각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바뀌면 지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지도 향상에 매년 일정 예산을 책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지도가 최신이 아니라면 지도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런던을 걷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 글=정세홍기자 사진=김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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