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 최고기온 경신
지난 1일 28곳 “역대최고”

최악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전국의 기상 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대 최고기온 신기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곳의 역대 최고기온이 올해 새롭게 작성됐다.

기상 관측소가 세워진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과 인천이 1904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르고 서울은 1907년에 관측을 시작했다. 지방 소도시는 1960~1970년대에 많이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악의 폭염일로 기록된 지난 1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이 28곳에 달한다. 강원도 홍천은 지난 1일 수은주가 41.0℃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홍천을 비롯해 강원 춘천(40.6℃), 경북 의성(40.4℃), 경기 양평(40.1℃), 충북 충주(40.0℃) 등 5곳이 40℃를 돌파하며 지역별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작년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1994년에 세운 역대 최고기온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지역은 충남 서산(1994년 7월 26일·37.3℃), 경남 창원(1994년 7월 20일·39.0℃), 전남 목포(1994년 7월 24일·37.0℃), 전남 여수(1994년 7월 20일·37.1℃) 등 14곳에 불과하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는 올여름에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 30℃ 이상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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