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회째를 맞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첫날 티켓이 5일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모두 팔려나갔다고 NHK가 보도했다.

대회 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개막식이 시작되기 1시간 20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효고(兵庫)현 고시엔(甲子園)구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경기장의 이름을 따 ‘여름의 고시엔 대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시엔구장은 4만8000석 규모다. 대회 본부는 새벽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 티켓이 모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대회의 지역 예선에 참가한 학교는 모두 3781개나 된다. 본선에는 56개 학교가 진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내년 즉위를 앞둔 나루히토(德仁·58) 일본 왕세자 부부가 참석했으며 첫 시합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가 시구자로 나섰다.

대회 본부는 “대회 첫날에 표가 매진된 것은 최근에는 없었다”며 “특별한 100회째 대회라는 점에서 올해 대회는 유독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시엔 대회는 고등학생 아마추어 대회이긴 하지만 매년 관객들이 몰리고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공영방송 NHK가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신문의 스포츠면 대부분이 대회 소식으로 채워진다.

이런 까닭에 작년에는 선수, 학교 관계자, 팬 등의 교통비와 숙박비, 음식비, 입장료, 고화질 TV 수요 창출, 스포츠 잡지 판매 증가 등을 통해 산출한 결과 이 대회가 유발하는 경제효과가 연간 351억엔(약 355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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