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눈길
英 원작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한국현실에 맞게 재현해 호응
정경호등 배우들 열연도 한몫

▲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지난 5일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5.9%로 종영했다.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국내 정서에 맞춘 ‘현지화’가 통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최종회 시청률은 5.9%(유료가구)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 시청 층인 남녀 25~49세 시청률도 평균 6.0%로 집계됐다.

최종회에서는 2018년에서 깨어난 한태주(정경호 분)가 1988년의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 3반의 사망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지고 다시 1988년으로 돌아가기로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8년으로 돌아간 한태주는 강력 3반을 구하고 계속 그곳에 남기로 한다.

에필로그에는 한태주가 연쇄살인범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담겨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18년의 연쇄살인범을 쫓던 형사 한태주가 1988년으로 돌아가 수사를 벌이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라온마(라이프 온 마스) 앓이’ 마니아들을 양산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2006년 영국 BBC에서 방영한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큰 줄기는 가져왔지만,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2018년에 코마 상태에 빠져 1988년에 온 한태주가 겪는 미스터리가 극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2018년의 연쇄살인 사건과 1988년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일관성 있게 엮였다.

무엇보다 한국 현실에 맞게 1988년을 재현한 점이 주효했다. 그 시대 소품과 음악뿐만 아니라 지강헌 사건, 신용카드 사기, 형제복지원 사건까지 실제 벌어진 일들을 곳곳에 넣어 원작에서 오는 정서적 차이를 뛰어넘었다. 제작진은 또 최대한 1980년대 풍광을 담기 위해 부산, 대전, 안성 등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에 큰 역할을 했다. 정경호는 과거로 갑자기 오게 된 상황이 꿈인지 실제인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한태주를 세심하게 표현했다. 1980년대 ‘마초 형사’를 표현하려 살까지 찌운 박성웅은 강동철 형사 그 자체였다.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등 강력 3반 배우들 역시 시청자들을 30년전으로 ‘타임슬립’ 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처음엔 사사건건 부딪치다 나중에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한태주와 강동철의 ‘브로맨스’도 극을 풍성하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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