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 작가 고향 두서 내와리에
산방 만들어 작업하며 전시회도

▲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감나무밭에 위치한 심심산방 전경과 손선희 작가.

울산의 북쪽 끝 경주와 경계를 마주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1113번지. 하루에 3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그 곳에 ‘심심산방’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두서면 내와리가 고향인 손선희(48) 작가가 숨가쁘게 달려온 자신의 삶에 여유를 불어넣어 주자는 마음으로 지난 2014년 산골오지 고향집에 돌아와 감나무밭에 작은 산방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손 작가는 이 곳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틈틈이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긴다. 또 산으로 들로 나가 꽃차를 따서 말리며 작업을 하는 곳이자 일상의 생활공간으로도 쓰인다.

▲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감나무밭에 위치한 심심산방 전경과 손선희 작가.

최근에는 이 곳 산방이 자리한 감나무밭에서 울산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5명이 ‘心心초心’이라는 사진전을 개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오지에 누가 오겠냐?’는 우려와 달리 감나무밭 아래 5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기위해 물어물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 유정숙 시민기자

감이 주렁주렁 열릴 가을에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이에 손 작가는 “심심산방이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어렵게 찾아 온 사람들이 편히 쉬어가도록 종종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곳만의 규칙이 있다. 찻자리 이외의 먹거리는 무조건 자급자족. 정리정돈 역시 방문자의 몫이다. 유정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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