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하이네 외 지음
김남주 옮김/ 푸른숲
384쪽/ 1만2000원

故 김남주 시인은 생전 옥중에서 자신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저항시인들의 시를 번역했다. 이후 교도관들의 도움으로 이 번역 원고를 밀반출 해 1988년 책으로 출간했다. 이번 책은 그 개정판이다. 김 시인은 “자신이 좋아서 번역한 시나 쓴 시가 세상을 거꾸로 살고 있고 그렇게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쓸모가 있는 약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뒤엉키고 헝클어진 사회에서 진실과 순결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들이 어느 날엔가 세상을 치유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했고, 그 믿음처럼 이 책이 다시 나온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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