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 80여편의 작품
금병소 시인 4번째 시집

▲ 금병소(사진) 시인의 시집 <목화 꽃 추억>

자연사랑과 순수를 노래해 온 금병소(사진) 시인이 4번째 시집 <목화 꽃 추억>을 펴냈다.

요즈음 시문학은 실험성과 자기개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다. 시인 자신의 심중(心中)을 드러내지않고, 시적 변용을 통해 상상력과 은유를 심도있게 표출하다보니 너무 난해하고 난삽하여 독자와 소통이 어렵게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박종해 작가는 “금 시인은 이러한 폐단을 시정하여 시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되찾아 향토 서정에 그 근간을 두고 누구나 감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를 창작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 금병소(사진) 시인

‘다반사로 널려있는 온갖 욕심들/작은 그릇에다/담아두고 지내기 너무 버거워/하나 둘 비워내고 나면/가벼운 마음/양팔 벌리면 날아오를 것 같지만/잠시뿐/어느새 틈새 비집고 스며드는 욕심듣ㄹ/뒤엉켜 키 재기 하고 있다/…’­‘과욕의 유혹’ 중 일부.

‘…세월이 가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그대로 일 것 같더니만/누가 시샘을 했나//눈부시게 빛나던 젊음 가신 자리/푸석푸석한 각질/잡초처럼 일어선다//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진리’-‘거역할 수 없는 진리’ 중 일부.

금병소 시인은 1974년 울산문벼회 사무국장으로 문학과 연을 맺기 시작했고, 창작활동에만 정진하다 2012년 뒤늦게 문학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풀잎 서정> 이후 3년 만에 나온 이번 시집에는 모두 80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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