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침체·최저임금 여파

작년 같은기간보다 6.3% 감소

전국평균은 6.8% 늘어나 대조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울산지역의 경기불황이 지속된 탓인지 올 상반기 울산지역의 신설법인 감소세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및 6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의 신설법인 수는 65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701개보다 6.3%(44개) 감소했다. 울산에 이어 유일하게 부산도 상반기 신설법인이 전년대비 3.8%(80개) 줄었다.

같은기간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5만290개로 전년동기대비 6.8%(3366개) 늘었고, 전남(24.2%↑), 강원(20.1%↑), 세종(14.7%↑), 전북(13.6%↑), 경북,(10.5%↑) 인천(10.4%↑), 충북(10.3%↑), 대구(10.1%↑) 등에서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울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지난 2011년 1012개로 1000개를 돌파한 이후 2014년 1179개, 2015년 1452개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 1416개, 2017년 1390개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울산의 신설법인 수는 지난 2월(-20.7%)부터 3월(-7.2%), 4월(-9.0%)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지역 신설 법인창업 부진은 최근 몇년간 이어진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인한 불황에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과 2년 연속 최저임금 10%대 인상 결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규 창업에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중기청 관계자는 “울산은 중소기업들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관련 협력업체들로 계열화 된 데다 제조업 중심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다”면서 “자동차와 조선업계 등에서 일감 부족이 만성화 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이 이어져 신규 법인 창업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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