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이틀간 UNIST서
세계적 석학 연구성과 발표
국내외 프로젝트 현황 공유
게놈 허브도시 이미지 굳혀
市, 게놈기반 산업 선점 박차

유전체(게놈·genome)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울산시가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게놈(genome) 엑스포’를 개최한다. ‘게놈 허브도시 울산’ 이미지를 견고하게 해 국내 산업화와 상용화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1경원 규모의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게놈 사업 성과, 울산으로 모여

울산시는 오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2일간 UNIST에서 ‘게놈정보와 게놈산업의 대중화’를 주제로 게놈 엑스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정보산업진흥원과 UNIST가 주관하는 엑스포는 세계적인 석학, 기업체, 시민 등 1만명의 참여한다. King’s College London(킹스컬리지런던대학) Tim Hubbard 교수의 ‘영국 10만명 게놈프로젝트’, UNIST 박종화 교수(게놈산업기술센터장)의 ‘게놈으로 보는 나의 미래’ 등 7명의 세계적인 석학의 연구성과가 발표된다.

또 글로벌 기업의 동향, 주요 국가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 추진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게놈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울산시가 엑스포를 마련한 주요 목적은 ‘게놈 허브도시 울산 이미지’ 부각과 ‘원천기술의 국산화’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상용화한 기술을 발전, 세계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울산시가 연구개발로 확보한 원천기술은 전국 도시들 가운데서 단연 앞서고 있지만, 최근 인천시와 대전시가 게놈 산업에 뛰어들겠다고 표명함에 따라 경쟁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2020년 12월 준공되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발맞춰 GBIF(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PAG(국제식물·동물 게놈) 등 게놈 분야에 권위 있는 국제 컨퍼런스 유치도 추진, 게놈 허브도시 울산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게놈 국산화 시술개발 성공, 본격 상용화

울산시는 최근 게놈 기반 기술의 핵심 분야인 유전체 분석과 해독기술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주민 게놈건강리포트 제공사업’와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에서 맞춤의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의미있는 한국형 게놈 데이터 구축, 울산지역 병원에 본격 공급한다.

울산시는 3년간 ‘주민 게놈건강리포트 제공사업’ 추진해 울산과 밀양 시민 1000명의 게놈리포트를 확보했다.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는 2000명의 유전자 체계를 해독·분석했고, 내년에 8000명을 추가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게놈 기반의 바이오메디컬과 정밀의료를 지역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 ‘산업수도’에 이어 ‘게놈 허브도시 울산’으로 국가경제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엑스포에서 게놈기반의 바이오메디컬산업 허브도시울산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며 “게놈 기반 맞춤형 의료서비스 상품화 및 마케팅 전략 발굴해 세계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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