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국비확보등
각종 현안 산적해있는데
黨 다른 중·남구 ‘소원’
초선 단체장 북구·울주군
초보수준 협력관계 그쳐

울산지역 6명의 여야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5개 구·군 기초단체장의 지역별 발전은 물론 국비확보 등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관내 5개 구·군 기초단체장 모두 보수당에서 민주당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과의 소원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친여권 의원들과의 관계 역시 매끄럽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5개 구·군 가운데 중구와 남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인 반면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정치적으로 ‘한지붕 두가족’이다. 때문에 지방선거가 지난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현안협의는커녕 제대로된 ‘정치적 교류’조차 없는 실정이다.

◇정치적 ‘적과 아군’ 한지붕 두가족 중·남구

민주당 소속 박태완 중구청장은 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과는 한때 같은 보수당의 동지적 관계였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적과 아군으로 입장이 바뀌면서 외형적으론 무덤덤한 관계지만 속내는 불편한 관계다.

이 때문에 박 구청장은 지방선거 당선 후 정 의원에게 단 한번 ‘인사치례’ 정도만 그친 채 한달간 현안협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당 중구당협(위원장 정갑윤) 관계자는 “중구발전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물론 대정부 교부세 확보에도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박 구청장과 초당적 협력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진규 남구청장 역시 한국당 이채익(남갑) 의원과 박맹우(남을) 의원과는 선거 직후 한 번의 인사만 나눈 뒤 어정쩡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남구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국회의원과 구청장간 현안협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속내는 편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채익·박맹우 의원 측은 “구청장이 비록 당은 다르지만 지역현안과 국비지원에 대한 협의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적극 대처할 것”이라면서 김진규 구청장의 초당적 자세를 기대했다.

◇‘친여권 체제’ 동·북·울주군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과 친야·친여 무소속 의원이 함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협력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정천석 동구청장의 경우 민중당 김종훈 의원측과 상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경제 발전책과 관련해서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동권 북구청장 역시 같은당 이상헌(북) 의원과는 초반부터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구별 당정협의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국회등원 직후 1호법안(관광진흥법)을 발의한 것도 지역발전과 관계가 깊다.

민주당 소속 이선호 울주군수는 무소속 친여 강길부(울주) 의원과 적극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 의원과 이 군수는 수시로 전화 접촉 또는 직접 만나 현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장 가운데 재선인 정 동구청장을 제외하곤 지자체와 국회의원과의 심도있는 협력관계는 아직도 ‘초보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여권 일각에선 초선 단체장의 정치적 한계를 조속히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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