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선박 결함률 77.5%

8척은 출항정지…최근 5년래 최대

고위험·노후선박 점검 강화 필요

국내 최대 액체허브항만으로 상대적으로 타 항만에 비해 위험물운반선 통행이 빈번한 울산항에 입항한 외국적 선박 중 결함선박이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나 고위험선박, 노후선박에 대한 점검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울산항만청이 울산항에 입항한 외국적 선박 187척에 대해 항만국통제를 실시했는데, 이중 145척의 선박에 대해 시정조시를 내렸다. 결함률이 77.5%에 달한다.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8척은 아예 출항정지 처분됐다.

외국 선박의 주요결함으로는 선원임금 문제부터 항해설비, 구명설비, 소화설비 관련 등이다.

출항정지율은 4.3%다. 2014년에는 결함선박이 234척에 출항정지율은 1.8%(5척), 2015년에는 224척을 적발했고 출항정지율은 1.8%(5척)다. 2016년에는 결함선박이 267척에 출항정지율 1.4%(5척), 지난해에는 302척을 적발해 출항정지율 3.0%(12척)를 보였다.

선박 선종별 결함률은 벌크선과 일반화물선, 케미칼운반선 등이다. 울산항 항만특성상 위험물운반선에 대한 점검이 69%로 다수를 차지했다.

선박 선령별로는 선령 20년 이상의 고선령 선박 결함률(86.4%)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항만청은 올 연말까지 외국적선박 중 400여척에 대해 항만국통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울산항 총 입항척수는 2만4034척이며, 이 중 외국적선박은 8663척으로 입항선박의 36.04%를 차지한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고위험선박, 비 국제선급연합회(IACS) 입급선박 및 20년 이상의 노후선박에 대해 우선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만국통제는 해양안전 확보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선체와 안전설비를 비롯한 안전관리인증체제 등 선박안전에 관한 각종 국제기준의 준수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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