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전위원회 설치 등 추진

현장-집행부 불신해소 노력도

여름휴가를 끝낸 현대자동차 노조가 하반기에는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설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등 노조혁신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고질적인 현장조직과 집행부 간 불신과 반목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7일 소식지를 통해 “부족한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켜준 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임투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조혁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 지부장은 “미래 전기차 및 친환경차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5~10년 사이 급진전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불확정성에 대비해 중장기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상설 ‘고용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신차, 신기술, 자동화, 외주화, 해외공장, 분할·합병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선제적 개입 전략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를 통해 조합원 고용 안정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제부터 조합원 고용안정이 최고의 목표이고, 최우선 과제”라며 “하반기부터는 상설 고용안전위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지부 현장조직과 집행부간 고질적 불신과 반목 완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등 현장조직 및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과 정책협의를 통해 규정·규칙 개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 지부장은 2018년 임협 투쟁과 관련 “전체적인 경기침체와 30년이 넘게 아직도 본사 대표권자의 지시에 휘둘리는 사측 교섭대표의 한계를 뛰어넘어 많은 성과를 내고자 노력했으나 부족한 면과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잠정합의안에 반대의견을 표출한 조합원들의 마음도 받아안고 현장 조합원과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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