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륙간컵 대회와 2002년 월드컵대회 개최는 세계의 시선이 울산으로 집중되는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월드컵 축구대회가 스포츠 축제가 아니라 그 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축구경기 못지 않게 그 지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홍보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울산시도 이번 월드컵축구경기 개최를 그동안 잠재되어있던 우리의 문화를 상품으로 개발하여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여야한다. 문화상품이란 문화적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된 상품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창조력의 산물이다. 나아가 그 지역의 문화상품은 그 지역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크게는 자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도구이다.  먼저 울산의 문화를 보거나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친절한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월드컵축구 경기장과 주변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문화정책이수립되어야 한다. 즉 어느 축구경기장에서나 보고 느낄 수 있는 획일화된 이미지에서벗어나 문수축구경기장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지역적 개성과 문화적 특성을 살린 유형적, 무형적 문화상품의 개발이 요구된다.  요즘 문수로를 달리다보면 문수축구경기장의 외형이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이 구체화되고있다. 이 외형적인 형태가 앞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공될 것인가 하는궁금증과 함께 또 그 주변환경은 어떻게 단장될 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관심사이다. 또한 울산 월드컵축구경기장이라는 그릇에 울산 정체성, 즉 정신적 개념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문화 디자인이란 측면에서 접근하여야한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디자인 구성요소로서 경기장, 환경조형물, 스트리트퍼니처, 사인시스템. 슈퍼그래픽 등으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토속적인 캐릭터를 개발하여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접목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단순한 색채적용이 아니라 문수축구경기장 주변환경과 조화를 고려한 심도 있는 색채계획을 비롯해, 경기장 주변의 외벽이나 노면, 바닥경관, 벽경관, 천장경관, 육교 등 경기장 내적 외적 환경요소를 포함한 3차원적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그래픽계획, 또한 월드컵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환경의 정성에 함께 공존하는 조형물로 자리잡아야한다.  거기에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제공해야할 경기장 주변의 가로등, 벤치, 휴지통, 정류장, 공중전화박스 등의 스트리트퍼니처, 관람객이 경기장 진입에서 목적지까지 갈 있도록 유도하며 자신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게될 사인시스템, 이 모든 디자인요소들은 기능성, 상징성, 쾌적성과 관리측면을 고려한 통일성 있는 종합 문화디자인시스템으로 도입되어야한다.  캐릭터상품은 울산의 풍부한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에니매이션, 엔터테인먼트, 음반,비디오, 출판물, 미술품, 패션, 공연예술 및 음식문화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익성과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포장되어야한다.  문화가 우수하다고 해서 문화상품이 잘 팔리고 세계화되는 것이 아니다. 문화를 개발하여 상품화함으로서 그 지역의 문화가 세계화는 되는 것이다. 그것은 관광객들이 상품만이 아니라 그 지역에 담긴 문화이미지까지 함께 사기 때문이다. 문화월드컵을 통해 세계시장에 울산의 이미지를 담은 문화상품이 인정을 받아야 만이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월드컵 행사가 끝난 뒤에도 울산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익성과 수익성이 높은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디자인정책이 요구된다. 이규옥 울산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알림 울산의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울산진단의 필진이 대폭 바뀝니다. 울산대학교 이규옥교수(디자인학 박사)가 문화분야를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윤영주 경실련 대표가 복지, 장태원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환경분야에 새로운 필진으로 가세합니다. 지난 한해동안 도시계획분야에서 좋은 글을 써준 김선범 울산대 교수는 계속해서 필진으로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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