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관련

市, 전문가 자문회의 열어

침수 문제해소 행정력 결집

▲ 울산시는 8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 주재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태화강 국가정원’의 연내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가 최대 난제로 꼽히는 태화강 침수시 정원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는 문제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 권한을 가진 산림청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울산시는 8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허언욱 행정부시장 주재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국가정원 지정 추진상황 보고와 전문가 자문 등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로는 이정희 국립수목원 연구사, 홍광표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 김준선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부위원장, 황용득 서울형공공조경가그룹 위원장, 한젬마 아트 젬마 대표 겸 아트디렉트 등 정원 전문가와 태화강 침수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홍제 울산대학교 교수, 정병룡 경상대학교 교수, 박태영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산림청이 지난달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당위성과 침수대책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보완조치를 내린데 따른 후속조치다.

울산시는 사업의 당위성 보완 조치는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최대 이슈는 태화강 침수대책 방안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예정부지는 집중호우시 침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원으로서의 가치 상실이 우려되는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은 “태화강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역발상으로 전국 최초로 물에 잠기더라도 회생하는 테마형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방안”이라며 “침수가 되더라도 국가정원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원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회의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당위성과 국가 정원 품격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5월30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산림청에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냈다. 산림청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당위성과 침수대책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해 연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지난 4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열었고,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22만여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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