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여름축제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통영에서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록페스티벌을 즐긴 다음 제주의 시원한 용천수에 몸을 담궈 무더위를 날려보자.
재현 한산대첩 보고 여름 레포츠 즐기고
◇통영한산대첩축제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산대첩축제는 세계 4대 해전 중 가장 위대한 해전이었던 한산대첩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62년 5월 한산대첩기념제전으로 시작돼 매년 한산면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에서는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을 재현한다. 조선시대 통제사가 경상·전라·충청의 삼도 수군을 통영 앞바다에 총 집결시켜 군사를 점검하는 군점 행사와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 행렬, 한산대첩 재현 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또한 다양한 여름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한려수도 바다축제행사가 함께 열려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록 스피릿으로 3일간 인천을 달군다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초대형 아웃도어 음악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 공원에서 펼쳐진다.
펜타포트란 인천이 1990년대 후반부터 내세워왔던 트라이포트(Tri-Port), 즉 공항, 항만, 정보포트, 비즈니스, 레저 등을 결합시킨 신도시전략 펜타포트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이 5개의 철학과 정신을 연결고리로 삼아 매년 국내 최대규모의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80여팀의 뮤지션들이 출동해 3일 간 행사장 일대를 록 스피릿으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 행사장 일대에는 3개의 공연무대를 비롯해 푸드존, 캠핑존, 플레이그라운드존, 피크닉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마련된다.
바다를 가르고 손으로 물고기 잡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축제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축제’는 오는 10~12일까지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일원에서 개최된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8월 중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축하공연, 어업체험, 횃불어업 재현, 맨손고기잡이 체험, 한여름 밤의 음악회, 록 밴드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해안의 굴곡 부분에 돌담을 쌓아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을 이용해 잡는 체험행사가 백미로 꼽힌다.
이 외에도 부대행사로 캐리커처, 미아방지 이름표 달아주기, 석채화 그리기, 에어 브러시 타투, 특산물 전시 판매 등이 마련된다.
차디찬 용천수로 막바지 더위 날리자
◇도두오래물축제
제주의 맑고 시원한 물을 즐길 수 있는 ‘도두오래물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오래물광장과 도두어항 일원에서 열린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시원한 용천수를 소재로 한 도두오래물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4~2017년 제주도 유망축제, 올해 제주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래물은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바위틈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용천수로, 1년 내내 섭씨 18℃의 차가움을 유지한다.
축제 첫날인 10일에는 무사 안녕 기원제로 시작으로 해군군악대 공연과 불꽃놀이, 물 퍼포먼스 등 개막식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축제기간 럭셔리 요트 타고 바다로 가자, 엄마·아빠와 카약 타기, 온 가족 비눗방울 만들기, 황금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