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되고 있는 울산 문수야구장이 잘못된 위치에 설치된 ‘파울 폴’로 입방아에 올랐다. 관리 주체인 울산시설공단은 구조적 결함을 확인하고 “내년 시즌 전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7일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가 홈런 타구를 도둑맞았기 때문. 이날 경기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문수구장 좌측 파울 폴 부근으로 대형 타구를 날렸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지만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파울로 판정이 뒤바꼈다. 이후 이대호는 이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문제는 파울 폴이 담장에서 약 2m 가량 떨어져 설치되는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만약 파울 폴이 담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구조였다면 이대호의 타구는 홈런이었던 셈이다. 경기 이후에도 파울 폴 위치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논란거리가 됐다.

결국 이날 문수야구장 관리 주체인 울산시설관리공단은 내년 시즌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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