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천마을 일대 오수관 신설공사
폭염에 재포장 공사 마무리 못해
시 “20일까지 공사 마무리 할것”

▲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백천마을 일대 오수관 공사가 지연되면서 갓길 임시포장이 장기화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폭염이 도로 공사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8일 울산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사무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부터 굴화 및 백천마을 일대를 대상으로 오수관 신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구영 방면에서 국도 24호선으로 진입하는 도로인 구영육교 아래~서현교회 약 400m 구간의 2차선에서 진행됐다.

하루 작업 가능구간이 18m 수준에 불과해 관로 매설 후 작업 구간은 당일 임시포장하고, 다음 구간은 다음 날 이어서 작업하는 식이다.

작업이 두 달가량 지속되면서 해당 구간은 누더기 도로로 변했다. 폭 1~2m 가량의 매설부에 콘크리트를 덧대는 방식으로 임시포장이 진행돼 차량 주행 시 진동과 소음이 심했다. 오수관로와 간선을 연결하는 도로 일부에는 푹 파진 곳도 생겼다.

문제는 관로 매설이 완료됐는데도 폭염 때문에 도로 재포장이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가뜩이나 작업 속도가 느려 두 달 가까이 통행 불편을 감수한 운전자들은 매설이 완료됐는데도 임시포장 도로에 대한 재포장이 이뤄지지 않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굴화하나로마트 앞에서 고속도로나 무거동 방면 진입을 위해 우회전하는 차량 중 일부가 구영육교 하부도로를 지나 우회전 차선인 2차선 대신 1차선으로 진입한 뒤 공사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급차선 변경을 시도,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당초 7월 중 관로 매설 및 도로 재포장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폭염 장기화로 불가피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 아스콘 작업 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작업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오후 시간대 공사를 지양하다 보니 공기를 맞추지 못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출근 차량이 많아 오전 이른 시간대 공사가 어렵다”며 “날씨가 다소 선선해진 만큼 작업 속도를 올려 20일까지는 공사를 마무리,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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