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시장서 리콜 잇따라
의료전문가 감독강화 촉구

중국에서 ‘불량백신’ 사태가 일파만파를 일으킨 가운데 중국산 의약품이 발암가능 물질로 인한 안전성 우려 때문에 국내외 시장에서 잇따라 리콜되는 등 제약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정부기관이 수출 및 원료 의약품 감독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9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혈압·심부전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성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검출된 뒤 발사르탄 주요 제조업체인 저장(浙江) 화하이(華海) 사는 제품출하를 중단하고 국내외시장에서 제품회수에 들어갔다.

이에 중국사회과학원의 톈광창 의료전문가는 “의약품은 건강과 직결된 특수 제품이므로 정부가 의약품 품질을 더 잘 감독하고 불량 의약품의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성명에서 “예방책으로 판매 중지 및 리콜을 포함한 조치를 취했으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을 함유한 의약품이 심각한 보건상 위험을 야기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각급 의료기관에서 발사르탄을 함유한 의약품 사용 중단을 요구해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혈압·심장병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발사르탄은 전 세계적으로 회수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등이 저장 화하이 사에서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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