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회의원·현 시당위원장

전 동구지역위원장 3자 대결

내일 대의원대회서 선출

현역 국회의원과 현 시당위원장, 전 동구지역위원장간 3자대결로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울산시당위원장 선거가 오는 11일 실시된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산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차기 시당위원장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의 우세속에 성인수 위원장이 뒤집을지가 관심사다.

9일 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11일 오후 4시30분부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시당 대의원대회를 연다. 현재 울산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이는 성인수 현 시당위원장, 이수영 전 동구지역위원장, 이상헌(울산 북구) 의원(기호순) 3명이다.

울산시당위원장 선거는 지난 8일부터 시작한 권리당원(1만1000여명) ARS투표(8~10일)와 11일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로 진행되며, 전국대의원 유효투표결과 50%, 권리당원의 유효투표결과 50% 각각 반영해 최종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당선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시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오늘 25일 치러지는 중앙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도 함께 열린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출 선거는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울산지역 선거를 이끌 사령탑을 뽑는다는데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 송철호 울산시장을 필두로 한 울산민주당의 새로운 세력으로 자리잡은 신파(新派)와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 등으로 대표되는 구파(舊派) 간의 ‘세 대결’도 관심사다.

이상헌 의원은 6·13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입지가 강화된 데 힘입어 다시 시당위원장까지 거머쥐면서 울산시당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성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5개월간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수영 전 위원장은 불출마한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의 지원속에 이변을 기대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상헌 의원이 유일한 민주당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우세속에 송 시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성인수 위원장이 추격하고 있는 구도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후임 시당위원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다음날인 6월14일에 정갑윤 시당위원장이 사퇴한 뒤 두 달이 다 되도록 신임 시당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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