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유행에 시대적 감각 버무렸다

▲ 밴드 혁오

오는 31일부터 3일간 공연
해외 8팀·국내 5팀 무대에
다양한 장르 골고루 구성

세계의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2018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출연진이 드디어 공개됐다.

울산문화재단은 오는 31일부터 9월2일까지 태화강지방정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월드뮤직페스티벌 출연진과 슬로건을 9일 공개했다.

올해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전통과 유행 그리고 시대적 감각(Traditional, Trendy and Contemporary Music)’이다. 문화재단은 월드뮤직과 국내외 최신 트렌드 음악을 아우르는 장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의 아티스트 선정 작업 끝에 해외 8팀, 국내 5팀 등 총 13개팀의 출연자를 확정했다.

▲ 모토키 모리나가

각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트렌드와 결합된 월드뮤직의 특징을 반영해 음악전문 축제로서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독창적 음악으로 국내 음악팬 사이에서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일렉트로닉, 모던 록,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출연진이 구성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쿠바와 멕시코 등 중남미와 카리브 음악이 울산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쿠바 출신의 아티스트로 정통 아프로-쿠반(Afro-cuban) 음악을 연주하는 다이메 아로세나(Dayme Arocena), 중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컨트리풍의 음악을 연주하며 국내 드라마 ‘배반의 장미’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돈데 보이’의 티시 이호노사가 그 주인공이다.

시대적 감각을 입힌 아시아권의 음악을 선보이는 출연진도 있다. 일본의 모토키 모리나가(Motoki Morinaga)는 일본 전통 악기 ‘사미센’의 연주 대가로 동서양이 결합된 음악의 모델을 제시한다. 대만의 메리바이츠캐리(Mary Bites Karry)는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 댄스뮤직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해외 출연진과 호흡하게 되는 국내 출연진도 최고 수준이다.

▲ 메리바이츠캐리

일렉트로닉 뮤직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디오테잎(IDIOTAPE)은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상을 받은 그룹이다.

힙합과 쏘울 풍의 음악에 록 음악을 가미해 독특한 음악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카더가든(Car, the garden)은 2018년도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도 선정된 바 있다. 펑크와 뉴웨이브, 팝 음악이 혼재된 창의적인 음악으로 대중성을 확보한 밴드 혁오(HYUKOH)는 탄탄한 고정 팬층을 가지고 있다.

▲ 다이메 아로세나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월드뮤직 장르를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까지 담기 위해 노력했다. 축제 현장부터 출연진까지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음악페스티벌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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