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사회종합
임신한 채 고문 견뎠는데…'만삭 가석방'에 독립유공자 탈락(종합)안창호 선생 조카 안맥결 여사 서훈 불인정…"옥고 기준 3개월 미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8.11  14:49: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안맥결 여사가 1937년 옥고를 치렀던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73주년 광복절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제 강점기 때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가가 임신한 채 고문을 견디고도 '옥고 3개월'이라는 독립유공자 조건을 채우지 못해 서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흥사단에 따르면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이자 서울 여자경찰서장을 지낸 고(故) 안맥결(1901∼1976) 여사의 유족이 낸 독립유공자 서훈 심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적심사위원회는 2016년 안 여사 유족에게 보낸 심사 탈락 통지에서 "최소 3개월 이상의 옥고가 확인돼야 하는 공적심사 기준에 미달해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수 없다"고 사유를 밝혔다.

안 여사는 3·1 운동에 참여하고 임시정부 선전원과 군자금을 모집하는 활동을 펼치다가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돼 1937년 6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종로경찰서에서 고문을 당했다.

이후 안 여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20일 만삭이라는 이유로 가석방됐다. 이 때문에 '옥고 3개월'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 흥사단과 유족 측의 설명이다.

안 여사의 유족은 13년째 보훈처의 결정을 뒤집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안 여사의 딸 멜라니아(75) 수녀는 "임신한 채 고문을 버티고 만삭이 돼 가석방됐는데,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감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 자격 미달이라는 판단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흥사단은 공적심사 기준과 규정·매뉴얼을 확인하려 보훈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 거부도 통지받았다.

흥사단 관계자는 "독립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공적심사 기준이나 세칙이 있다면 이를 공개해 논란을 줄이고 시민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며 "포상 내용이나 과정·절차도 국민 누구나 알기 쉽게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훈처는 "올해 4월부터 '옥고 3개월 이상' 조건을 폐지하고 포상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또 "여성 독립운동가의 경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정황상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인정되는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포상할 계획"이라며 "올해 광복절을 맞아 26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여사를 포함해 그동안 기준에 미달해 포상받지 못한 분들을 우선 찾아 서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공적심사는 일반적으로 3·1절과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년에 3차례 열린다. 보훈처 관계자는 "안 여사를 서훈할지 올해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열리는 심사에서 우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울산날씨]단비에 폭염 주춤…19일부터 다시 더워져
2
[인사명단]울산시교육청, 교원 144명 정기인사
3
울산 정치권도 ‘산업폐기물’ 팔걷어
4
울산 주요 경제지표 2분기에도 줄줄이 후퇴
5
울산혁신도시 발전계획 밑그림 10월 확정
6
울산 울주군, 1조원대 예산 붕괴 위기
7
S-OIL ‘RUC·ODC’ 9월부터 상업생산
8
울산 ‘성민이 사건’ 국민청원 40만명 넘어서
9
해오름동맹, 제2의 도약에 머리 맞댔다
10
울산대 인근 원룸 “기숙사 신축 재고” 호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