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증시의 반등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발표 등은 미약한 증시 거래대금 속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하는데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기업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미진한 반등 등 부정적 요인에도 여전히 취약함을 노출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님에도 신흥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증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포함해 증시 내부 모멘텀이 부재한 점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2분기 기업실적은 특별한 점 없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코스닥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 다가오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지 정도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펀더멘털보다는 이벤트와 이슈가 이끌어가는 장세가 예상보다 오래 전개되면서, 시장은 여전히 기술적 반등 이상을 견인할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동시에 개선되는 업종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급 개선과 하반기 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건설, 은행, 제약 등의 업종은 중립 정도의 흐름이 기대되며, 상처입은 IT는 관망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적 관점에서 고점 대비 낙폭이 큰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높여갈 수 있는 시점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