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청과 주탑 높이 협의 완료

울주군, 약10m 낮추기로 결정

기본설계 변경해 마무리 단계

총연장 365m로 국내 최장규모

빠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

해맞이 명소 간절곶을 사계절 관광지로 이끌 ‘간절곶 스카이워크’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해양수산청과의 주탑 높이 조정 협의를 마무리 지은 군은 조만간 실시설계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발주한 ‘간절곶 스카이워크 설치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용역은 당초 지난해 말 준공 계획이었지만 주탑 높이에 대한 울산해수청과의 협의 지연으로 장기화됐다.

군은 기본설계용역에서 해수면 위 30여m에 달하는 대형 주탑 2개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울산해양청은 주탑으로 간절곶등대 운영에 지장이 발생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정이 불가피했다.

군은 협의를 통해 간절곶등대 이전 및 신설 등을 제안했지만 항로 기본계획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결국 주탑의 높이를 10m가량 낮추기로 했다.

주탑 높이 조정이 결정되면서 기본설계 용역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군은 지난달 기본설계 90% 단계에서 경제성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제성검토 위원회의 2차 워크숍을 마치고 마지막 3차 워크숍을 앞두고 있다.

군은 경제성검토 용역에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착공 전 마지막 절차인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

10월께 용역을 발주할 예정인데 용역비 10억원은 올해 당초예산에 이미 편성했다. 용역 기간은 6개월가량으로 추정되는 만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간절곶 모자상 옆 육상에서 해상을 향해 완만한 S자 형태로 지어지는 기본 형태에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당초 320m였던 총 연장이 365m로 늘어났다. 1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의 의미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간절곶 스카이워크는 지난 2015년 설치된 총 연장 365m의 부산 송도 스카이워크와 함께 국내 최장을 자랑하게 된다. 해변을 따라 위치한 바위섬과 연결된 송도 스카이워크와 달리 인공 구조물에 의해 설치돼 순수 연장은 간절곶이 더 길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수백 미터 해상에서 최고의 스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 하고 있다”며 “스카이워크를 울주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 간절곶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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