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기자회견 개최

총 139편 영화 상영키로

대중적인 프로그램 늘려

▲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사장 이선호)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선호(왼쪽 두번째) 영화제 이사장과 배창호(오른쪽 두번째) 집행위원장등이 손으로 산을 형상화 한 모양을 만들어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올해 3회째를 맞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9월7~11일) 개·폐막작은 ‘던월’과 ‘클라우드보이’로 확정 발표됐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3일 울산과 서울에서 올해 영화제의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첫 공식기자회견을 열었다.

개막작 던월(The Dawn Wall)은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의 900m가 넘는 수직벽 던월에 도전하는 등반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트라우마를 딛고 던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등반가들의 열정이 감동을 선사한다.

폐막작 클라우드보이(Cloudboy)는 벨기에 편부 가정에서 자란 12세 소년이 스웨덴의 친모 재혼가정으로 들어가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올해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해 총 139편의 영화들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등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11편이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제작국 제외 세계 최초 상영) 6편, 아시아 프리미어 39편 등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소개되는 영화는 모두 104편에 이른다.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것으로 하이디, 사운드오브뮤직 등 할리우드 고전 산악영화를 보여주는 ‘움프 클래식’, 애니메이션 가족영화를 상영하는 ‘움프 투게더’ 등이다.

한편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치러진 울산·서울 기자회견은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와 집행위원장인 배창호 영화감독이 출연해 올해 영화제의 방향과 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선호 군수는 “올해 법인 조직으로 독립 출발하면서 상영 부문과 프로그램, 공간 등을 대폭 새롭게 구성했다”며 “영남알프스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 산악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창호 감독은 “지역민과 관객의 지지 없이는 영화제를 탄탄히 뿌리내릴 수 없다”며 “영남알프스 청정 자연 속에서 영화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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