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경비보안·시설관리 업무

기존 경비·청소인력 정규직화로

조직규모 최대 117명 구성 전망

연내 설립 목표로 협의 진행중

울산항만공사(UPA)의 첫 자회사의 조직규모가 최대 117명, 자본금은 7억원 수준 등 대략적인 운영 밑그림이 나와 설립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UPA는 13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방문하고 자회사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UPA측은 “지난 6월 울산항만공사 자회사 설립 컨설팅 용역입찰을 진행했고, 최근 부분적인 세부안이 제시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올 하반기 계획을 실무보고하는 자리에서 자회사 설립 방안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UPA가 추진하는 자회사는 경비보안 및 시설관리가 주 업무다.

UPA에 따르면 자회사의 조직규모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울산항 특수경비 용역 근로자와 청사경비, 청소인력 등 82명을 대상으로 하고 향후 4조3교대와 사무직 직원 수 등을 감안하면 조직규모가 최대 117명으로 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자회사는 UPA가 100% 출자해 만들어지며, 자본금은 7억원 수준이다. UPA는 연내 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UPA는 시설경비와 시설관리 종사자 등과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바 있다.

특수경비 용역 근로자들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UPA는 설명했다.

UPA 관계자는 “자회사가 설립되고 나면 고용안정성 및 임금 및 복지부분에서 처우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른 항만공사도 모두 보안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보안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울산항에서도 보안업무 능률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UPA는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비정규직 채용 사전심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UPA는 과거 예산부서 협의 절차만으로 뽑던 관행에서 벗어나 임원 및 조직·예산·인사팀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면밀한 심의를 거쳐 필요불가피한 경우에만 비정규직 채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UPA측은 “자회사 설립 및 정규직 전환 세부 실행방안이 최종 마무리되면 기존 노사협의기구와 협의를 통해 올 연말까지 자회사 설립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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