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기 교수 연구팀

촉매 블록결합 기술개발

UNIST 연구팀이 레고 블록처럼 촉매를 쌓아올려 인공광합성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촉매와 접착 물질이 각각 녹아있는 물에 전극을 번갈아 담그면 크기나 형태에 관계없이 쉽고 간편하게 촉매를 쌓아올릴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류정기 교수 연구팀이 ‘다층박막적층 기법’을 이용해 물속에서 인공광합성용 촉매를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그린 케미스트리’ 최신판(13일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인공광합성은 자연의 광합성 시스템을 모방해 태양에너지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광전극 위에 양의 전하(+)를 띠는 물질과 음의 전하(-)를 띠는 물질을 서로 순서대로 쌓는 다층박막적층 기법의 접목을 시도했다. 이 기법은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듯 물질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쌓이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저렴한 촉매인 ‘폴리옥소메탈레이트(POM)’와 접착제 역할을 하는 고분자 물질 ‘폴리에틸렌이민(PEI)’을 물에 녹이고, 전극을 담가 촉매층을 쌓았다.

촉매가 층층이 쌓인 전극은 촉매가 없었을 때보다 약 10배 높은 효율을 보였다.

류정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층 형성법은 촉매의 종류나 양을 원하는 형태와 두께로 쉽고 간편하게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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