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 여자 농구대표로 신장 178㎝
드래곤보트등 단일팀 선수 물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 공동기수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측 기수로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최고참 임영희(38·우리은행·사진)가 일찌감치 낙점됐다.

북측 기수는 오리무중이다. 남북 체육 당국자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접촉해 공동기수를 포함한 공동입장 의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북측의 공동입장 기수가 늘 개막식 직전에서야 결정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막판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북측 기수는 개회식 직전 대회 조직위원회가 배포하는 각 나라의 기수 명단에야 공개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남북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종합대회 사상 11번째로 공동입장해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된 이래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그간 10차례 공동입장에서 남북은 남녀북남(南女北男)과 남남북녀(南男北女)를 번갈아 적용하는 원칙을 지켜왔다.

따라서 홀수 횟수인 이번엔 ‘남녀북남’ 차례다.

임영희의 키가 178㎝인 점을 고려해 조화를 이루도록 그에 걸맞은 체구의 남자 선수가 한반도 기를 함께 펄럭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망인 ‘인포 2018’에 나온 북한 남자 선수들의 프로필을 볼 때 키 170㎝대 후반의 선수는 많은 편이다.

임영희가 상징성이 큰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소속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카누 드래곤보트와 조정 등 또 다른 단일팀 ‘코리아’를 이룬 북측 남자 선수 중에서 기수가 뽑힐 가능성도 있다.

남북 단일팀이 한반도기를 유니폼에 달고 뛴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일팀 소속 선수끼리의 공동기수는 또 다른 역사가 될 수 있다.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국제 종합대회에서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에서 세 팀의 단일팀을 결성했다.

남측 100명, 북측 100명으로 이뤄진 남북 선수단은 공동입장 때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주 경기장인 겔로라 붕 카르노 주 경기장을 행진한다.

코리아의 영어 축약명은 ‘COR’이고, 행진 때 주 경기장엔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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