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암 치료 위해 이식 수술 받아 화제

▲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하사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는 민간 부사관 17-6기로 지난 5월4일 의무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유 하사의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두 차례 간 절제 수술과 네차례 색전술 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아버지의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10일 자발적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군 입대 전부터 종합병원에서 8개월 동안 응급구조사로 일한 유 하사는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며 많은 환자를 보았는데도 막상 아버지께서 위독해지면서 큰 수술을 받으시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자식으로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해 부대로 복귀해서는 울산연대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술을 무사히 마친 유 하사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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