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히말라야-네팔관 운영
에베레스트 VR로 체험가능
오지탐험가 김형욱 사진전
네팔 어린이들 그림 전시회
히말라야-네팔의 밤 행사도

▲ 에릭 크로슬랜드 감독의 영화 ‘아파 셰르파의 이야기’ 한 장면.

올해 개최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직접 가 본 것처럼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히말라야­네팔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16분 분량의 에베레스트 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하다. 방문객 누구나 에베레스트를 실제 등반하는 듯한 경이로운 현장감을 VR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알피니즘 부문의 영화 상영작 중에는 에릭 크로슬랜드 감독의 ‘아파 셰르파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12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 생계를 위해 포터로 시작해 전문 셰르파가 된 뒤 21번이나 에베레스트를 오른 히말라야 등반계의 전설, ‘아파 셰르파’가 주인공이다. 그는 ‘네팔의 진정한 보물은 히말라야가 아니라 그 그늘 아래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네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를 보며 히말라야 대자연 속 인간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 김형욱 사진작가의 작품.

히말라야­네팔을 담은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사진전 제목은 ‘세상 가장자리에서’. 전시에서는 2008년 대한민국 산악대상, 200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공모전 인물 부문 대상을 받은 김형욱 오지 탐험가 겸 사진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그는 실크로드 8000㎞를 자전거로 횡단했고, 히말라야 메루 피크 원정 등 산악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손끝에 닿은 세상> <그날 시오세 다리> 집필을 통해 산과 함께한 순간들을 다채롭게 표현하면서 히말라야 자락 27곳에 오지 어린이를 위한 영어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그림전 ‘히말라야의 꿈’도 마련된다. 지난해 7월 엄홍길 휴먼재단이 개최한 네팔 어린이들의 그림 전시 ‘히말라야의 꿈’ 중 일부 작품을 이번 영화제에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산악인 엄홍길은 올해 영화제를 알리는 움피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밖에 특별 프로그램으로 ‘히말라야­네팔의 밤’ 행사도 펼쳐진다. 울산에 사는 네팔인들이 사회를 보고 문화공연을 즐기며 음식을 준비하는 특별한 자리다.

한편 2018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총 41개국에서 출품한 13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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