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그리다·동주은방
카리테 등 4곳 입점 예정
지역 창업자들 불만 고조

▲ 롯데백화점 울산점 / 사진제공 울산시

롯데백화점 울산점이 최근 개점이후 처음으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설매장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입점 업체를 모두 울산이 아닌 부산지역 기업으로 유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최근 가을맞이 점포 리뉴얼에 나서면서 영플라자에 상설매장 형태로 창업기업 매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설매장에 입점 예정인 곳은 모두 부산기업으로 엘리아(가죽공예), 그리다(흑백사진관), 동주은방(은공예), 카리테(핸드메이드 화장품) 등 4곳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2015년 울산청년창업센터와 지역 창업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6개월여간 23개 울산지역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팝업형태 매장을 운영했다.

이후에도 롯데백화점은 앞선 매장 운영 당시 매출이 우수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기적 팝업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울산점 오픈 이후 첫 창업기업 대상 상설매장을 개점하면서 부산지역 기업에 매장을 모두 내줘 울산기업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창업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울산청년창업센터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쪽에서 이번 창업기업 상설매장 신설과 관련해 문의나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초기 창업기업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한 판로개척과 홍보가 큰 도움이 되는데 지역 백화점 내 첫 창업기업 상설매장에 모두 부산지역 기업이 들어온다니 당혹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가을 점포 개편에서 울산에서 처음으로 창업기업 상설매장이 운영되는 만큼 부산본점 창업기업 매장인 ‘빌리지7’에서 매출 등이 우수한 기업을 우선 유치하게 됐다”면서 “부산지역 기업 4개 매장을 우선 유치해 6개월간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울산지역 창업기업 발굴을 통해 향후 매장이 안정화되면 울산 창업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청년창업센터는 지역 창업기업의 판로개척과 홍보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에서 지역 창업기업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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