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두산·한국동서발전·SK증권 등 참여…2천500억원 규모

▲ 대산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한화에너지 제공=연합뉴스]

오는 2020년까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의 한화토탈 공장 부지에 총용량 50㎿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한화에너지와 ㈜두산,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될 예정이다.

지분율은 한화에너지가 49%로 최대주주이고, 한국동서발전이 35%, ㈜두산이 10%, SK증권이 6% 등이다. 

이 발전소를 건립하는 데 투자되는 금액은 총 2천550억원이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두산 등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발전은 1㎿ 정도의 실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대 출력 50㎿인 이번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유럽과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6월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서산 지역 17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40만㎿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은 지난해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나 황산화물(SOx), 온실가스, 분진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미세필터를 통해 대기 중 1㎛(1㎜의 1천분의 1)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가 서해안 지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두산은 기대했다.

㈜두산은 또 부생수소 연료전지 개발이 국내 부품 공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분리판, 슈퍼모듈 등 연료전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는데, 이는 지난 3년여의 개발 기간 제이앤엘테크, 데스틴파워 등 46개 협력사에서 2천600명이 참여한 결과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로서는 기존 집단에너지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향후 국내 부생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산그린에너지의 자본금 49%를 출자한 한화에너지의 류두형 대표는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신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김규환 국회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남궁영 충남부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토탈㈜ 김희철 대표이사,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SK증권 김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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