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동 대숲 뒷길에 맥문동 군락

▲ 울산 남구 삼호동 태화강지방정원내에 형성된 맥문동 군락지.

울산에도 맥문동 군락지가 있다. 백로서식지로 알려진 울산시 남구 삼호동 태화강 지방정원 내 대나무숲 뒷쪽 산책로를 걷다보면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삼호연안 다목적구장 공영주차장에서 10여 분을 더 걸으면 뿌리가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는 맥문동 군락을 만나게 된다.

꽃대가 곧게 일직선으로 올라 와 연한 보라색을 띤 작은 꽃들을 무더기로 피우고 있다. 한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몽환적인 느낌이 더 강해진다.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 모두 이를 사진으로 담느라 여념이 없다.

▲ 권순임 시민기자

맥문동 군락은 지난 2016년 울산시가 철새생태원 2000㎡에 맥문동 4만 본을 식재해 이후 3년 동안 맥문동을 분얼, 이식해서 군락지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겸손과 인내라는 꽃말처럼 나무 밑 그늘에서 말없이 숨은 듯 조용히 핀 자태가 그저 곱기만하다. 음이온이 나오는 시원한 대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꽃도 감상하시면서 더위도 잠시 잊기에 그만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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