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2차 전문가 회의

▲ 16일 울산시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전문가 운영분과회의’에서 심상철 현대청운고등학교 교사가 시립미술관 건물외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중부도서관·울산객사 부지
연계활용안 함께 고민해야
건립추진단 출범도 시급
오늘 3차 전문가회의 취합
29일 시민대토론회서 발표

울산중부도서관 및 울산객사 부지를 향후 시립미술관 기능과 연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시립미술관 공간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옛 울산기상대 부지에 들어설 중부도서관을 미술전문도서관 혹은 아트라이브러리로 추진하는 방안을 지금부터 논의하자는 것이다. 또한 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세워 질 울산객사 복원사업 역시 ‘객사’라는 옛 건물을 세우기 보다는 미술관과 조화를 이루고 미술관의 전시 및 교육기능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의 건립추진단 출범과 초대관장 선임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나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 공론화 과정으로 인해 미술관 건립공사가 내년 8월 착공(예정)으로 미뤄진 만큼, 그 이전에 새로운 추진단 구성과 관장급에 준하는 단장 선임을 완료하자는 제안이다.

16일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제2차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전문가회의는 허언욱(행정부시장) 위원장과 서석광 시 문체국장 및 미술관 담당 공무원, 대학교수·전문기획자·시민단체임원·언론인·지역미술인 등 10여 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관 정체성(미션과 비전) △국내외 미술관 개관기획전 △시립미술관 조직구성안 등 주로 미술관의 운영부문에 관한 안건이 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울산시립미술관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모던아트’ 혹은 ‘컨템포러리 아트’를 구현해 시민들에게 동시대 미술흐름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는 기존 미술관 건립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일부 위원은 미디어 및 디지털아트와 같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미술을 보여주는데 조금 더 방점을 두자고 덧붙였다. 미디어를 주제로 한 해외미술관 사례로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센터(오스트리아 린츠) △예술과 매체기술센터(독일 카를스루)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시립미술관은 교육, 수장고, 지역미술전시, 휴게공간 등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시립미술관은 전시·수집·연구 본연의 기능에 충실토록하고, 그밖의 부대기능은 울산 곳곳의 문화공간과 활용연계하는 방법도 있다’ ‘미술관 본연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신선한 아이디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울산시는 17일 제3차 공론화 전문가회의(건축분야)를 개최한 뒤 그 동안의 의견을 정리해 오는 29일 시민대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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