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실업자 1천300만 명…"차기 정부 최대 도전과제"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브라질의 고용환경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10월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경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용환경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업문제 해소와 고용 확대가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 캠페인이 시작되는 날에 맞춰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2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가 316만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아예 포기한 실업자는 483만3천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아일랜드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찾는 브라질 실업자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대선에서 어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은 매우 불확실한 시기"라면서 차기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실업문제 때문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BGE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실업률은 12.4%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13.1%)보다는 0.7%포인트, 지난해 2분기(13%)와 비교하면 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2분기 현재 실업자 수는 1천296만6천 명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1천370만 명)와 비교하면 5.3% 줄었고, 지난해 2분기보다는 3.9% 감소했다.
 

상파울루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구직 행렬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정부는 지난해 이루어진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개혁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법 개정안은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노동개혁이 고용을 확대하지 못했다"며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노동개혁 철회를 약속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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