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홍수 피해가 발생한 사남사이 지구
[비엔티안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큰 피해를 본 라오스에 또다시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댐 사고 당시 실종된 97명을 찾기 위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18일 일간 비엔티안타임스에 따르면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는 라오스군 총참모부의 팔롬 린통 준장은 "댐 사고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지난 15일 오후 중단됐다"며 "수색작업에 나섰던 라오스군과 공안부, 베트남군, 싱가포르 구조대는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팔롬 준장은 이어 "피해 지역을 덮친 홍수가 잦아들면 수색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로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동남부 아타프주(州)에는 태풍 베빈카의 영향으로 지난 13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사고지역인 사남사이 지역의 다리 2개가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조댐 사고 여파로 수해를 입어 사남사이 중등학교로 대피했던 이재민 1천 여명도도 고지대로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중단된 실종자 수색작업이 언제 재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홍수 피해가 컸던 6개 마을 중 1곳인 마이 마을에 있던 실종자 수색 현장 지휘소도 사남사이 지역으로 옮겨간 상태다.

    SK건설이 아타프주에서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지난달 23일 밤 무너지면서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사남사이 하류 지역 마을이 수몰됐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34명이 목숨을 잃었고 97명이 실종상태다. 이재민 7천 명 가량은 여전히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라오스 기획투자부와 아타프주 정부는 댐 사고지역에서 피해 규모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정부 당국의 초기 보고자료에 따르면 총 13개 마을 2천717 가구, 1만3천67명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피해가 집중된 6개 마을의 1천611가구 7천95명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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