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도, AG에 역도 15명 엔트리 제출…최종 결정은 '출전 불가'

▲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된 중국 역도 스타 스즈융(가운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해달라"는 중국 역도의 무리한 요구에 세계역도연맹(IWF)이 "절대 안 된다"고 맞섰다.

    중국 역도는 아시아게임 개막 직전까지 IWF를 압박했지만,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IWF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중국 역도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중국역도연맹은 지난해 10월 19일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역도 선수 3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IWF는 '한 시즌에 3명 이상이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면 해당 국가는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과거 도핑 이력이 드러난 선수가 3명 이상이어도 해당 국가는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확대하며 중국역도연맹을 징계했다.

    모든 중국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하는 조처다. 중국 역도 선수들은 올해 10월 18일까지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최근 IWF는 중국과 함께 징계를 받았던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징계를 경감했다. 터키는 6월 중순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일부터 징계에서 벗어난다.

    IWF는 "세 국가는 반도핑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에 중국 역도도 "우리도 8월 19일 자로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해 달라"고 IWF에 요구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도는 20일에 시작한다.

    중국역도연맹은 아시안게임 참가를 희망하며 최종 엔트리 15명의 이름을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리스트 3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역도연맹의 태도를 비판하며 IWF의 결정에 주목했다.

    중국 역도 선수의 출전 여부는 한국의 메달 사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 역도는 남자 69㎏급 원정식에게 금메달을 기대한다. 중국은 리우올림픽 69㎏급 금메달리스트 스즈융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넣었다. 스즈융과 
    IWF가 중국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역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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