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안무가 손성득·박준희 초빙

최근 온라인에서는 일본 아이돌 그룹 헤이세이점프의 신곡 연습 영상이 화제가 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이 헤이세이점프를 지도하는 모습이 나온 것.

손성득은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낫 투데이’(Not Today), ‘피 땀 눈물’ ‘DNA’ 등 난도 높은 춤을 만든 안무가. 박력 있는 동선은 물론 눈빛과 표정, 제스처를 아우르는 섬세한 디렉팅으로 정평이 났다.

앞서 안무가 박준희는 일본 최고 인기 그룹인 AKB48 춤 선생으로 초빙됐다. 지난 5월 발표된 노래 ‘티쳐 티쳐’(Teacher Teacher) 안무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AKB48이 한국인 안무가와 작업한 최초 사례다.

이처럼 일본 아이돌이 K팝 스타일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뭘까. 결국 자국 음악시장에서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일본 대중음악 가수는 크게 아티스트와 아이돌로 나뉜다. 아티스트는 뛰어난 실력을 요구받지만, 아이돌은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칼군무와 파워풀한 창법을 앞세운 K팝 그룹에 익숙해지며 아이돌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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