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0세 지병으로 숨져
평화유지군 인도주의 개입
유엔에 활력넣은 공로 평가

▲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사진)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사진)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스위스에 본부를 둔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면서 “그는 고통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다가가 깊은 연민으로 많은 사람을 어루만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경력 대부분을 유엔에서 보낸 아난 전 총장은 처음으로 평직원에서 유엔 최고 수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공손하고 절제된 언행, 특유의 카리스마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첫 아프리카계 출신 유엔 사무총장이기도 했다.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해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아난 전 총장은 9·11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국제적 혼란의 시기에 유엔 수장을 지냈다면서 “양심과 도덕적 중재자로서 유엔과 자신을 내던졌으며, 특히 유엔평화유지군이 지킬 평화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해 유엔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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