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문화재 증강현실 콘텐츠제작 최종보고회
울주대표 문화유적 3차원으로 복원, AR·VR 체험
휴대폰으로 이용…이달말까지 외국어버전도 제작

 

울산 울주군의 대표적인 국가지정 문화유적인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으로 활용한 문화재 콘텐츠로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복원 지연으로 방치된 문화재의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체험을 통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울주군은 지난 17일 군청 8층 비둘기홀에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 증강현실 콘텐츠제작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증강현실이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세계를 합쳐 3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 콘텐츠는 반응형 웹(웹의 해상도와 레이아웃 등이 기기의 스크린 환경에 따라 반응해 유동적으로 변환되는 웹페이지)과 360 VR(키보드, 마우스, 핸드폰 센서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보고 싶은 방향이나 지점을 바라볼 수 있는 가상현실 기법)로 접할 수 있다.

 

관람은 언양읍성의 경우 북문(계건문)에서 안내 간판을 따라 남문(영화루)으로 이동하며 객사와 동헌, 옹성, 해자, 성곽 등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서생포왜성은 천수각과 되형 출입구, 내성 주출입구, 출격용 소곽, 주곽부, 엇물림형 출입구 등이 3차원으로 재현됐다.

18일부터 핸드폰을 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콘텐츠를 다운받아 보면 된다. 군은 이달 말까지 외국어 버전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역사적 가치와 교육적 활용도가 높은 언양읍성과 서생포왜성을 3차원으로 복원해 누구나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실제 복원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산 낭비와 문화재 훼손없이 적은 예산으로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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