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비 폐업신고율 77%기록
주력산업 침체로 법인폐업 급증
최저임금 인상에 신규창업 둔화

 

지난해 울산지역 사업자 10곳이 신규 창업할 때 8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일반사업자와 간이사업자의 폐업률이 높았다.

19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총 사업자 수 13만5792개 가운데 신규 사업자는 2만5264개, 폐업은 1만9461개로 신규 대비 폐업 신고율은 77%를 기록했다.

수년째 이어진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경기 부진 등으로 지난해 울산은 사업자 10곳이 새롭게 문을 열 동안 8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사업자 유형별 신규 대비 폐업 신고율은 매출액 4800만원 이상인 일반사업자가 82.11%로 가장 높았고, 매출액 4800만원 이하인 간이사업자가 79.51%로 80%선에 육박했다. 폐업률은 개인사업자 77.82%, 법인사업자 66.45%, 면세사업자가 51.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법인폐업이 급증했다. 울산의 법인사업자 폐업률은 지난 2016년 55.45%에서 지난해 66.45%로 10%P 넘게 상승했다. 같은기간 일반사업자와 간이사업자 폐업률은 2.92%P와 2.76%P 올랐다.

 

반면 면세사업자의 폐업률은 2016년 75.15%에서 지난해 51.38%로 1년새 뚝 떨어졌다.

울산의 사업자 폐업률은 2012년 86.92%를 기록한 이후 2014년 73.42%, 2015년 67.69%로 완화됐지만, 2016년 76.26%, 2017년 77%로 또다시 2년 연속 오름세로 전환됐다.

울산은 최근 주력산업 침체에다 이로 인한 전 업태에 걸친 소비위축 등이 겹치면서 신규 창업대비 폐업 신고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년 연속 10%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과 근로시간 단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규 창업은 더욱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울산의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3% 감소해 같은기간 전국이 6.8%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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