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위조 여행자수표를 환전하려던 외국인이 최근 울산에서 붙잡힌 시기를 전후해 전국 12개 은행점포가 범행표적이 됐고 이중 5개 은행점포에서 실제 환전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각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손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진위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위폐감별 전문가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사례는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영국인 콜린 메시이씨(42)가 붙잡힌 지난 2일 하루동안 울산과 광주의 3개 은행에서 100달러짜리 위조 여행자수표 60장이 환전되는 등 지난 1일부터 4일 사이 서울, 광주, 대전의 5개 은행에서 실제 환전이 이뤄졌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대부분의 은행이 위조 여행자수표의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는 위폐감별 전문가가 없는 등 허술한 환전체계와 환전피해를 손해보험에 의존하려는 안일한 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피해사례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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