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갈라짐(海割) 현상이 26일부터 29일 사이 남·서해안에서 벌어진다.

 국립해양조사원(www.nori.go.kr)은 오는 26일부터 29일 사이 남해안 전남 진도와 서해안 충남 보령시 무창포, 전남 여수시 사도,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등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바다갈라짐 현상이 가장 대규모로 발생하는 날은 28일이다.

 발생시간은 진도(진도군 의산면 모도리)의 경우 오전 5시30분부터 6시40분, 오후 5시5분부터 7시20분까지이다. 무창포(충남 보령시 웅천면 무창포)는 오전 9시25분부터 12시, 오후 9시20분부터 자정까지. 사도(전남 여천군 화정면 낭도리)는 오전 3시10분부터 4시40분까지, 오후 2시50분부터 5시20분까지.

 제부도(경기도 화성군 제부도)에서는 매일 바다갈라짐 현상이 발생하지만 28일 오전 7시50분부터 오후3시40분까지와 오후 7시10분에서 자정까지가 드러나는 갯벌의 폭이 가장 넓다.

 진도 고군면 회동리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를 "바람의 신"인 영등할머니를 모시는 영등축제가 열려 국악공연, 진돗개 묘기자랑 등 볼거리가 함께 제공된다.

 바다갈라짐 현상은 해저지형의 영향으로 조석의 저조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 놓은 것 같아 보이는 자연현상으로 우리나라 남서해안과 같이 해저지형이 복잡하고 조차가 큰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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