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한마음회

▲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 상인회 회원으로 구성된 신정한마음회가 매년 기부를 통해 선행을 펼치고 있다. 한마음회는 20일에도 공동모금회에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구두 닦고 붕어빵 팔고 폐지 주워 모아
신정시장 상인들 십시일반 성금 기부
사회 소외계층에 작지만 큰 정성 전달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금액을 십시일반 모아 선행을 펼쳐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신정시장 상인회 회원으로 구성된 신정한마음회(회장 윤석호)는 지난 2006년 결성됐다.

모임 결성 이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지난 2012년부터 기부를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550여만원이다.

이들의 기부는 기부금액보다 그 마음 씀씀이에 의미가 더 깊다. 구두를 닦으며 모은 1000원, 붕어빵을 팔아서 모은 1000원, 시장에 버려진 빈병과 폐지를 주워 마련한 작은 금액들이 모였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폭염으로 시장에는 손님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신정시장 상인들에게 퍼지면서 현재는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와 적십자를 통해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행복 텔레파시가 주변 상인들에게도 점차 확산돼 처음 4명으로 시작한 신정한마음회의 회원들이 현재는 30명이 넘는다.

신정시장에서 구두수선을 하고 있는 윤석호 신정한마음회 회장은 “매년 나눔을 실천하며 느끼는 보람과 행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성금 전달을 통해 얻게 된 힘으로 우리 회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일하고, 또 다시 모아진 성금으로 내년에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한마음회는 20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한마음회의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신정상가시장 상인회(회장 손병길)에서도 마음을 모은 10만원을 함께 전달했다. 성금 110만원은 소외계층의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로 전액 지원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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