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페스티벌
말못할 고민들 타인과 공유
물건 부수며 스트레스 해소

더 착한 축제
디제이 페스티벌 형식 진행
공연 즐기며 기부활동 장려

컬처풀 울산
청년동아리들 이야기 소개
웹 예능 콘텐츠 제작등 행사

올 가을 울산에서 독특한 청년문화를 만끽하는 감성문화의 장이 잇달아 마련된다. 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문화도시 울산의 미래를 끌고 갈 청년들에게 문화기획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새로운 도시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춘문화기획단(대표 홍지윤)의 ‘스트레스 삭히지 말고 풀자-앵그리 페스티벌’은 만연한 사회갈등과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결하지말고 건전한 청년문화로 풀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행사는 청년들의 고민을 말하는 천하제일 고민자랑, 말 못하는 고민들을 적어 타인과 공유하는 고민 대나무숲, 물건을 부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레이지룸(rage room)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청년들이 가진 사회적 고민을 다양한 계층과 공유하고 풀어가자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전자음악단 로이랑(대표 이제윤)의 ‘더 착한 축제’도 눈길을 모은다. 청년문화 중 가장 대중적인 DJ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청년 뿐 아니라 음악과 축제문화를 좋아하는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다. 행사에서는 울산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영화 상영회도 진행된다. 특히 축제 입장료는 물건으로 변환해 참가자가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메시지도 전한다.

하이파크(대표 박광배)는 문화 큐레이팅 프로젝트 ‘컬처풀 울산’이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추진한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청년동아리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편 ‘슬기로운 문화생활’ 테마의 웹 예능 콘텐츠까지 제작한다. 울산 출신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니 다큐멘터리 ‘울산(에서)큰애기’와 두 개 프로그램을 통합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된다.

이들 세 행사는 울산문화재단이 울산청년문화기반구축사업 일환으로 실시한 ‘청바지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며 가능하게 됐다. 울산 청년의 독창적이며 참신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별로 2000만~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행사일정과 장소는 아직 미정. 오는 9~11월 치러질 예정이며, 향후 확정발표된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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