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호텔 객실수 급증한데다

지역경기 침체로 비즈니스객 줄어

리모델링에 가족여행 상품 출시도

울산지역 호텔업계가 불황탈출을 위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리모델링에 나서는가 하면 급격히 줄어든 비즈니스객을 대체할 가족단위 여행객을 타깃으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울산 동구에 소재한 현대호텔 울산은 최근 35년만에 전 객실에 걸친 리모델링에 나서면서 기존 비즈니스객 중심에서 가족형 객실로 탈바꿈할 태세다. 현대호텔은 기존 수영장 레인 두 개를 변경해 어린이 투숙객을 위한 자쿠지를 설치하고, 휘트니스 시설과 여성 사우나도 추가로 신설한다. 또한 2층 일식당을 연회장으로 바꾸고 1층에 베이커리는 카페와 호텔 식재료, 기념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으로 운영한다. 현대호텔은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와 어린이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 등과 연계해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간 영업을 중단하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호텔 울산은 12월 리뉴얼 개점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남구 도심권에 위치한 롯데호텔 울산과 스타즈호텔 울산도 가을 여행기간에 맞춰 울산을 찾는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울산은 가을 시즌을 맞아 ‘Autumn Delight’을 주제로 슈페리어 객실과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롯데시네마 이용권 또는 롯데호텔 울산 페닌슐라 애프터눈티·롯데시네마 이용권 등을 더한 객실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슈페리어 객실에 페닌슐라 조식, 룸서비스 또는 도림 식사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마련했다.

스타즈 호텔 울산도 최근 늘어나는 울산의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해 객실과 조식, 유아용품 등이 포함된 해피키즈 객실을 판매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새 울산지역 호텔 객실 수가 급증한데다 자동차·조선 등 지역 경기 침체로 비즈니스 객이 크게 줄면서 호텔들이 가족단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태화강변에 가족단위 고객이 선호하는 레지던스 호텔까지 문을 열면서 여행객을 잡기 위한 지역 호텔업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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