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대선 공약…宋시장 전방위 건의 적극 수용

복지부에 “미뤄서 안될 사업 조속히 추진” 특별 지시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울산 혁신형 (국립)공공병원 건립에 대해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는 점과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의 전방위 건의를 받아 들여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방침을 최대한 앞당겨 올 연말까지 추진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가 주체가 되어 추진키로 했던 국립산재모병원이 수년동안 지지부진, 답보상황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5·9 장미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 쪽으로 전환키로 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주체가 산재모병원 주관기관인 고용노동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전환되면서 타당성조사에 난색을 표하면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과 관련,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되는 주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청와대가 보건복지부에 ‘조속히 추진하라’고 특별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건복지부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정부 유관기관에 의뢰하게 되면 B/C여부가 구체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결과를 통해 사업의 추진시점이 나오게 될 것이다. 늦어도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 내년도 국비확보 및 대정부 현안 협의를 위해 국회와 정부 고위관계자와 잇달아 접촉을 가진 송철호 시장 역시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시장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에서 “그동안 복지부 내부에서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에 난색을 표시해 왔으나 울산시와 지역정치권의 적극대처, 그리고 청와대의 지원으로 긍정적 기조로 전환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대선공약이란 점에서 청와대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전했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도 정부 핵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일산의 공공혁신병원 모델을 산업수도 울산에 건립하는 건 지역균형 보건 서비스에도 매우 주요하다’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친여 무소속 강길부(울주) 의원도 최근 보건복지부와 정부 유관부처를 상대로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조속히 실시, 늦어도 내년초부터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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