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시민사회단체 토론회

송 시장도 시도지사간담회서

조기 설립 요구…힘 보탤듯

▲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황세영 시의회의장과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울산 국립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의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전국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울산에만 없는 혁신형 공공병원 형태의 ‘국립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22일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국립공공병원 건립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아주 절박한 과제”라며 “문 대통령의 울산지역 핵심공약인 울산공공병원 설립을 하루 빨리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의장 등은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11일 울산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민과 노동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집권 2년 차인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특히 “울산은 2013년 이후 줄곧 7대 광역시 중 사망률이 1위이며 기대수명과 인구 10만명당 응급의료 전문의 수, 중환자실 병상 수, 격리병상 수는 모두 꼴찌 수준”이라며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 종합병원이 없어 광역단위 의료정책을 펴는데 민간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시민들의 건강지표를 조사하고 지표가 나쁜 원인을 밝혀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예방보건활동, 저소득층과 사회 약자를 위한 의료지원 사업도 부족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구강진료센터나 화학공단 폭발사고로 인한 중증 화상 환자를 치료할 병원도 없다”며 “열악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울산 국립병원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00병상 규모에 이르는 병원이 세워진다면 최소 1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다음달 4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국립병원 설립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공공병원 설립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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