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11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1일 두 차례에 걸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오는 9월 11일 추석을 계기로 제8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을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담자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 문제와 관련, 남측은 남북한과 미·중·일 등 관련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확대 다자회담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 반면, 북한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핵문제는 북-미간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신언상 남측 회담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을 갖고 “제8차 이산가족 상봉과 제6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2차 장관급회담 일정에 대해서 거의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이산상봉 시기는 추석을 계기로 하고, 장소는 북측은 금강산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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