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휘발유 평균가 1.1원 오른 1천619.4원 ‘연중 최고’

▲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약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에서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지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각각 1천700원과 1천500원을 웃돌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가격 안내판.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나란히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1원 오른 1천619.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매주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2014년 12월 넷째 주(1천620.0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0원 오른 1천420.2원으로, 역시 2014년 12월 넷째 주(1천431.3원)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일주일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실내 등유는 947.4원으로 1.2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천596.4원으로 전주보다 1.1원 올랐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도 1.0원 상승한 1천636.1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7원 오른 1천706.0원이었다. 대구는 1.5원 오른 1천593.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8원 오른 1천543.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유와 등유는 각각 2.3원과 9.1원 하락한 1천351.0원과 837.9원에 공급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 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 요인의 영향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8월 넷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1.7달러로,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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